탑엔지니어링, 몐양 HKC로부터 420억원 규모 LCD 생산장비 계약 수주

LCD 셀 공정용 장비… OLED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 높여나갈 것

2020-09-17     오종택 기자
탑엔지니어링에서
탑엔지니어링은 16일 중국 몐양 HKC(Mianyang HKC Optoelectronics Technology)와의 3530만달러(약 420억원) 수주 계약을 공시했다. 장비는 구미 본사와 파주 사업장에서 생산된다. 내년 6월 20일까지 몐양 HKC의 8.6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장비는 LC 디스펜서(SPD 타입) 8대, 씰 디스펜서(스크류 타입) 14대, 셀 커팅 스크라이버(컷 벨트 타입 7대, 컷 스테이지 타입 7대) 14대 총 3종이다. 각각 기판 액정층 형성·합착·절단에 사용되는 LCD 셀 공정 핵심 장비다. 글로벌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탑엔지니어링 주력 제품이기도 하다. 탑엔지니어링은 현재 LCD 장비 위주 매출 구조를 점차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2차전지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년 기준 탑엔지니어링 LCD 장비 사업 매출 규모는 1155억원이다. 제조부문의 약 80%를 차지했다. 2018년 들어서는 322억원 규모로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LCD 사업 매출 비중(별도 기준)은 60%대로 낮아졌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형 OLED 관련 장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장비 수주 확대를 예상한다”면서 “중소형 OLED 패널 쪽에서도 장비 국산화 흐름에 따라 추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