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中공산당특위 위원장, "BOE·티엔마, 국방부 블랙리스트 지정 요청"
존 물리나르 특위 위원장, 국방부 장관에 서한 발송
2025-09-26 이기종 기자
미국 하원 존 물리나르(John Moolenaar)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국방부장관에게 보낸 을 통해 중국 BOE와 티엔마를 국방부 '중국군사기업목록'(1260H 목록)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패널 업체가 화웨이처럼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물리나르 위원장은 "디스플레이는 첨단무기 시스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만약 미국이 중국과 무역을 중단하면 이러한 시스템 생산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중국 의존도를 신속하게 줄이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적극적인 국가지원보조금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 외 기업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중국의 산업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LCD 생산능력은 2004년 전세계의 0%에서 현재 72%까지 늘었고, 중국 외 제조사는 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며 "중국산 LCD는 원가 이하로 판매되고, 중국 밖에서 생산을 다양화할 경제적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OLED에서도 2014년에 1%에 불과했던 중국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현재 51%로 증가했고, 중국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분야 지배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세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자본 지출의 90%가 중국 기업과 중국 정부에 의해 이뤄진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특히 AR·VR을 사용하는 첨단군사기술에서 미국 발전은 적국에 의해 좌우되고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리나르 위원장은 "BOE와 티엔마가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연관돼 있고, 인민해방군을 지원하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티엔마는 미국 국무부에 의해 중국항공산업그룹(AVIC)의 자회사로 지정됐다"며 "AVIC는 PLA를 위한 첨단 전투기 주요 생산업체로, 1260H 목록과 미국 재무부가 관리하는 특별제재대상 외 중국군산복합체 기업제대명단(NS-CMIC) 목록에 등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AVIC의 5개 자회사가 1260H 목록에 지정돼 있고, 14개의 다른 AVIC 자회사가 NS-CMIC 목록에 지정돼 있다"며 "5개 AVIC 자회사는 상무부의 제재대상 목록에도 포함돼 있는데, 티엔마가 이러한 모든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OE에 대해선 "1993년 군사·방위 공급업체로 설립됐고, 적어도 하청 계약자 수준에서 PLA에 통합돼 있다"며 "그들의 많은 고객이 하이센스 같은 PLA 공급업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회사는 중국의 군사-민간 융합(MCF) 산업 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쓰촨성에 위치한 청두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역에는 BOE의 88억달러 규모 OLED 생산라인과 티엔마의 최대 자회사 중 하나인 청두 티엔마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생산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구역은 2021회계연도 국가방위수권법(NDAA)의 1260H(d)(2)조항에 정의된 MCF 산업구역"이라며 "해당 개발구역의 경제·정보화 사무소는 '군사-민간 융합'을 핵심 책임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MCF 산업구역은 '앵커'로서 국영방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청두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역은 화웨이를 주요 기여자이자 파트너로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리나르 위원장은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PLA와 중국 정보기관과 깊이 얽혀 있고, 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가 PLA에 복무했으며 화웨이와 관련해 PLA 철학을 표방한다고 묘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업구역에 위치한 화웨이 청두 연구소는 국가안보 위협으로 인해 현재 미국 상무부의 제재대상 목록에 등재돼 있다"며 "PLA와 주요 파트너로서 중국 군사기업인 화웨이가 자리잡은 청두 하이테크 산업 개발 구역은 명백한 MCF 산업 구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BOE와 티엔마 활동은 그들을 중국 군사기업으로 분류하기에 충분하고, 그들의 미국 내 운영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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