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디스플레이협회장 "美의 中패널업체 제재, 지켜봐야"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개막 앞서 밝혀 하반기 OLED 전망은 "보수적으로 전망"

2024-09-27     이기종 기자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협회장이 '미국 정부의 중국 패널 업체 제재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앞서 최주선 협회장은 이처럼 답했다.  한국 시간으로 하루 전인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존 물리나르(John Moolenaar)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국방부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BOE와 티엔마를 국방부 '중국군사기업목록'(1260H 목록)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국군사기업목록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미국 투자자 유치가 제한되고, 미국과 거래·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아직 BOE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조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 제재가 부과되면 한국 패널 업체가 반사이익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다. 미국 정부의 제재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부분을 지켜봐야 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최주선 협회장은 "저도 오늘 금시초문이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망'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최주선 협회장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보수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주선 협회장은 디스플레이의 날 환영사에서 "국가간 기술 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이 산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위기 때마다 반전의 길을 만든 한국 디스플레이 역동성과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 협회장은 "OLED는 한국이 세계 최초이자 최강, 최고인 산업"이라며 "프리미엄 OLED 시장의 91%를 한국이 점유하고 있고, IT와 모빌리티, 확장현실(XR), 투명, 폴더블 등 OLED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술혁신 선도,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아직 2024년은 석 달 이상 남았지만, 올해는 우리에게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5월 오랜 준비 끝에 무기발광사업이 예타를 통과했고, 7월에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이 정식 개소했다"며 "정부와 산학연이 힘을 모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8년간 총 4840억원이 투입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있었던 CSOT와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날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은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회장이 받았다. 비접촉 방식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검사장비 세계 최초 개발, OLED 분야 접합(본딩) 장비 개발 등 공로가 인정됐다. 대통령 표창은 OLED 화질과 휘도 등 성능을 개선한 백지호 LG디스플레이 상무가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품질을 높인 류제길 삼성디스플레이 프로젝트리더, 세정기 등 OLED 공정장비 개발에 기여한 양호근 케이씨텍 대표에게 돌아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