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 찾아 9조5000억 MLCC 시장 정조준

필리핀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사업전략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 이 회장, 부산·톈진(中)·수원 등 수시로 찾아 전기 사업현황 점검 삼성전기, IT·전장용 MLCC 사업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

2024-10-07     여이레 기자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 고부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부산 ▲톈진(中) ▲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잇따라 찾아 MLCC 시장 선점을 독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LCC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보고 ▲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1997년에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다.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톈진(中) 생산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