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G 수사의뢰에 SK이노 2차 압수수색

이틀 연속 진행

2019-09-18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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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이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도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 본사, 대전 대덕기술원을 포함해 압수 수색 사업장이 세 곳으로 늘어났다. 압수수색이 연이틀 이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이 많아 살펴야할 자료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압수 수색은 지난 5월 LG화학이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과 인사 담당 직원 등을 서울경찰청에 형사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인사팀을 비롯해 이직자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 공장까지 범위가 넓어진 것은 LG화학의 주장대로 유출된 영업비밀이 생산라인에 적용됐는지 살펴보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압수 수색에 대해 LG화학은 “경쟁사의 도를 넘은 인력 빼가기 과정에서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다량 유출되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경찰이) 구체적이고 상당한 범죄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검찰 및 법원에서도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도 설명 자료를 통해 “경쟁사 인력 채용은 유감이나 워낙 지원자가 많았다”며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과 우수함을 증명하는 객관적 자료나 근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