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PC게임 대표주자 '리니지2'와 '블소' 대수술

'리니지2'의 신규 서버 "울프" 예고...성장, 거래, 파밍으로 시스템 전면 개편 이용자 부담덜고 게임성 강화로 콘텐츠 플레이 추구 '블레이드 앤 소울' 신규 서버 "BNS 네오" 실시  게임 시스템과 과금 정책 등 전체 시스템 개편...시즌패스 부분유료화 '리니지2' 올해 상반기 매출 446억원, '블소' 79억원 엔씨, 모바일 라인업에 이어 과거 PC게임까지 정책 확대 적용 시장 반응 긍정적으로 평가...국내 MMORPG의 현주소 반영

2024-10-17     김성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대표 PC게임 '리니지2'와 '블레이드 앤 소울'의 시스템 개선을 예고, 업계와 이용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정책 변화가 모바일에 이어 PC게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는 초기 시절 PC게임 '리니지'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후속작 '리니지2'는 엔씨소프트를 오늘의 자리로 올린 일등공신이다. 이 게임은 국내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의 상징이다. 이후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장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PC게임 라인업들은 다소 소원해졌다.

엔씨소프트 PC게임 부문의 매출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한다. 모바일게임과 비교해 상대적 비중이 낮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프로젝트들이 핵심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작품들의 시스템을 한차례 개선한 상태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리니지' 모바일 게임들은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다툰다.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PC플랫폼으로 이어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PC게임 매출 반등을 위한 기조로 본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신규 서버 '울프'를 발표했다. 이 서버는 '사냥'과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용자는 '파밍'으로 재화와 아이템을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다. 파밍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플레이를 하며 다양한 재화와 아이템 등을 수집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롤플레잉 장르에서 필수 시스템이다. 얼핏 당연하게 보일 수 있으나 기존 '리니지2'보다 대폭 완화됐다. 이용자가 추가 투자 혹은 비용으로 얻어야 했던 아이템 등이 울프 서버에서는 콘텐츠에서 등장하는 것이다. 이용자의 비용적 부담이 크게 덜어진다. 

'리니지2'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대략 446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하락한 수치다. '리니지2'는 서비스 21년에 이르는 국내 최장수 게임 가운데 하나다. 매년 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리는 프로젝트다. '리니지2'의 정책 변화는 과거의 단절을 의미한다. 이는 국내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장르의 현주소다. 새로움을 예고한 울프 서버는 오는 30일 적용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역시 변화를 맞이했다. 신규 서버 'BNS 네오'는 과금부터 전반적인 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했다. 게임성부터 무공 스킬 기반의 3D 액션으로 되살렸다. 유료 모델은 시즌패스 상품이다. 특정 유료 아이템은 의상에 국한된다. 시즌패스는 이용자들에게 부담없는 요금제다. 이 방식은 이용자가 굳이 결제를 하지 않아도 일반적인 플레이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 이용자들 반응도 나쁘지 않아 이번 개편을 통해 매출 상승과 신규 유저 확장이 기대된다. 이 게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79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한 시스템 개편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로 중·장기 기반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PC게임 개편은 단순 콘텐츠 업데이트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시장의 변화에 맞춰 과거 작품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오래된 PC게임이 부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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