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전년비 38.7%↓
IRA 보조 없었다면 177억원 적자
2024-10-28 이수환 전문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가 466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포함한 3분기 영업이익은 4483억원으로, IRA 혜택이 아니었다면 177억원 영업적자가 불가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4%, 38.7%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로는 129.5% 늘어나며 반등의 희망을 알렸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더해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인도네시아 합작사 실적 연결 반영, 전력망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며 "손익의 경우 전기차(EV),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IRA 세액 공재 효과를 제외하고서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와 신규 원통형 폼팩터 대규모 공급 계약, 삼원계(NCM) 파우치형 배터리의 견조한 판매가 결정적이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포드와 10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계약,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벤츠와 50.5GWh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은 셀투팩(Cell to Pack:CTP),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단결정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로 대응할 계획이다. ESS 시장은 북미 지역 내 전력망용 대규모 물량을 요구하는 고객과 적극적인 공급 논의를 진행하는 등 안정적 매출 창출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진한다.
또 중국에서 양산 중인 LFP ESS 셀을 2025년 내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개선할 계획이다. ESS 통합 시스템 솔루션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 2025년 내 ESS 미국 양산 추진을 통해 북미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EV 생산 라인의 ESS 라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능동적 운영 효율화, 연구‧개발(R&D)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 기존 시설 유휴 라인은 타 용도로 전환한다. 건식전극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바이폴라 기술 적용한 반고체 개발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상용화 등 차세대 전지 개발 목표도 그대로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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