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분할 계획 철회… 500억 자기주식 취득 결정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매출 1472억, 영업익 522억

2025-10-29     이선행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이 29일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29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에 대한 주식매수가액의 합계액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만료시점을 기준으로 금 오백억원을 초과했다”며 "급변하는 세계 환경에 대한 대응과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를 위해 필요한 현금 여유분 보유를 위해,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공평한 이익을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상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분할과 지주사 설립 계획은 모두 취소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분할을 철회하는 대신에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가 안정 도모,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500억원어치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도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사업 분리 계획을 밝혔다. 지주회사인 주성홀딩스(가칭)를 설립하고 ▲반도체 장비회사인 주성엔지니어링(가칭)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회사인 주성룩스(가칭)로 분할할 예정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또한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1472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0%, 7441%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5.5%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