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티, 전자칠판에 'QLED' 첫 적용...구글 EDLA도 인증

QLED 적용 HDP 신제품 공개...500만원

2024-10-29     이기종 기자
현대아이티가 자사 전자칠판에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QLED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퀀텀닷(QD) 시트를 적용한 제품을 말한다. QD 시트를 적용하면 색재현력 등을 높일 수 있다.  이창용 현대아이티 부장은 서울 상일동에서 개최한 전자칠판 신제품 'HDP' 시리즈 시연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전자칠판은 터치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노트북 등을 통한 자료 공유 등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한번에 여러 사람이 펜이나 손가락으로 그림이나 도형, 문자를 그리며 실시간 의사소통할 수 있다.  이창용 부장은 "그간 현대아이티 전자칠판에는 일반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사용했는데, HDP 신제품에 QLED를 처음 적용했다"고 밝혔다. LED 패널은 LCD 패널을 말한다. LCD 패널은 일반적으로 LED를 후면 광원(백라이트유닛)으로 사용한다. 그는 "HDP 시리즈에 QLED를 적용해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색 영역의 90%를 표현한다"며 "일반적으로 NTSC 72% 정도면 정확한 색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이티가 HDP에 QLED를 사용했지만 광원은 미니 LED가 아니라 일반 LED다. 미니 LED가 아니어서 로컬디밍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대아이티는 전자칠판에 시야각에 강점이 있는 IPS(In-Plane Switching) 방식 LCD를 사용한다. LCD 공급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BOE 등이다.  이창용 부장은 자사 전자칠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번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칠판은 5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OLED는 번인이 나타날 수 있어서 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HDP 시리즈의 또다른 특징은 구글 EDLA(Enterprise Devices Licensing Agreement)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 부장은 "구글 EDLA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전자칠판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며 "제품 보안에서도 인증을 받지 않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제품보다 낫다"고 말했다. 필압에 따라 선의 굵기도 제어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500만원 내외다. 화면 크기는 65, 75, 86, 98인치 4종이다. 이미 학교 등 조달시장에는 공급했고, 학원가 등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아이티는 국내 전자칠판 조달시장 2~3위 업체다. 1위는 아하정보통신이다. 국내 전자칠판 업체는 40곳 이상이다.  현대아이티는 지난 2013년 현대IBT의 IT사업부 임직원이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거슬러 올라가면 현대아이티 전신은 현대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다. 현대아이티 본사는 서울, 공장은 경북 김천에 있다. 현대아이티 매출에서는 주로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전자칠판 비중이 70%다. 나머지 30%는 해외 시장이 주력인 실내외 사이니지다. 2023년 실적은 매출 449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 등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