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내년까지 배터리 업황 어렵다"
인도에 배터리 투자 가능성도 언급
2024-11-01 이수환 전문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배터리 업황 회복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026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황이 가라앉은 가운데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내년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투자 축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투자 축소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고, 선제적으로 나갔던 부분을 리밸런싱 하는 등의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필수적인 투자만 집행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규 투자는 효율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도 했다.
테슬라 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투자 재개 시점도 불투명하다. 두 가지 사안 모두 논의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다만 중국, 유럽, 북미 외에 새로운 시장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북미, 유럽, 그리고 중국 시장 외에 또 큰 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그런 시장 중에 하나가 이제 인도가 될 거라고 보고 있어서 여러 가지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산업의 날은 한 해 동안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박진 삼성SDI 부사장, 고창국 SK온 부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등 협회 회장단을 비롯해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 등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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