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2인치→18인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연신율 향상

최대 연신율 20%→50% 향상 광원은 40μm 이하 마이크로 LED

2025-11-11     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화면 늘어나는 비율(연신율)을 기존 20%에서 50%로 높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에서 지난 5년간 국책과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변형이 자유로운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우며,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붙일 수 있다. 앞으로 패션과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최대 18인치까지 늘어난다. 화면 최대 연신율은 50%다. 2년 전인 2022년 11월 LG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블 국책과제 1단계 성과 공유회'에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나는, 최대 연신율 20%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연신율이 높으면 다양한 형태 디스플레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이번 시제품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화소밀도 100PPI(Pixels Per Inch)를 지원한다. 발광원은 40마이크로미터(μm) 이하 적(R)녹(G)청(B)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한다. 시제품은 콘택트렌즈에 사용하는 특수 실리콘 소재 필름 형태 기판을 적용했다. 배선 구조를 기존 직선 형태에서 S자 스프링 형태로 바꿔 반복해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을 유지한다. 1만회 이상 반복 연신을 지원하는 내구성을 확보했고, 발광원인 마이크로 LED가 저온과 고온, 외부 충격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LG디스플레이는 "국책과제 목표였던 연신율 20%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19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연구개발해왔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해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주요과제 중 하나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주도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와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차량 디스플레이, 소방관 화재진압복에 부착해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활용 콘셉트를 전시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국내 산∙학∙연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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