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 자율차용 딥러닝 컴퓨터 비전 반도체 IP 선보인다
객체 검출, 수퍼 레졸루션 등 신기술 공개
[SEDEX 2019 전시 참가기업]
2019-09-23 전동엽 기자
반도체용 비디오 코덱 설계자산(IP) 전문 업체 칩스앤미디어가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되는 '컴퓨터 비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칩스앤미디어는 오는 10월 8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도체대전(SEDEX) 2019 전시회에서 객체 검출(Object Detection)과 업 스케일링 기술인 수퍼 레졸루션 등 딥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 반도체 IP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컴퓨터 비전이란 카메라, 스캐너 등으로부터 입력받은 영상에서 주변 물체와 환경 속성 이미지를 분석해 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칩스앤미디어는 전시회에서 차량 반도체나 IP카메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객체 검출 모듈을 선보인다. 이 모듈에 적용된 c.WAVE100 IP는 실시간 또는 녹화된 영상 내에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20개의 물체를 검출해낼 수 있다. 최근 딥러닝 기술 발전으로 객체 검출 성능은 정교해졌다. 그러나 계산량이 많아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하면 성능이 떨어진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활용한다면 전력 소모량을 줄여야 한다. 칩스앤미디어는 이 기능을 하드웨어 회로 코드(RTL)로 구현했다. 대량 객체 검출 작업을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했다는 것이 칩스앤미디어 설명이다.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엣지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c.WAVE100 IP는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 등 6가지 객체 검출이 가능하다. 6가지 객체 외 사용자가 지정한 객체 검출 및 목표 성능에 적합한 IP를 생성할 수 있는 디자인 킷을 추가 개발 중이다. 실시간으로 4K 해상도, 초당 30 프레임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낮은 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확대(업 스케일링)해주는 슈퍼 레졸루션 IP 기술도 선보인다. 해당 기술인 c.WAVE120 IP는 딥러닝 기반 콘볼루션 신경망 프레임워크(CNN)을 활용,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진 및 영상 화질을 실시간으로 선명하게 향상시킨다. 낮은 영상과 이미지를 화면 규격에 맞춰 최대 8K 화질, 초당 60프레임까지 업 스케일링할 수 있다.
컴퓨터 비전 기술은 실시간 처리와 함께 저전력 특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비디오 코덱 IP처럼 반도체 칩에 내장되는 IP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관련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칩스앤미디어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고객사 대상 영업을 확대해 연말, 혹은 내년 관련 분야에서 매출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동영상을 녹화하거나 재생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비디오 코덱 IP가 주력 제품이다. 영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압축하고 풀어주는 비디오코덱과 함께 카메라 센서 영상 화질을 높이고 왜곡이나 노이즈를 줄여 주는 이미지처리프로세서(ISP) IP도 작년부터 매출이 났고, 계약건이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IP 업체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기도 하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지난 16년간 회사 주력 제품은 비디오 코덱이었지만 앞으로는 코덱 뿐 아니라 ISP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객체인식까지 다양한 영상기술을 가진 토탈 비디오 IP 전문회사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ISP IP는 매출을 확대하고 컴퓨터 비전 솔루션은 첫 공급 성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