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S, '제약사' 한국글로벌제약 224억원에 인수
"내년 매출 목표 2000억원 이상"
작년엔 폐배터리업체 인수로 흑자
2025-11-13 이기종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케이피에스가 전문의약품 업체를 인수한다. 지난해엔 배터리 재활용 업체 인수로 5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케이피에스는 한국글로벌제약 주식 30만주 중 28만9326주(96.44%)를 (주)빛사랑 외 36인으로부터 224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글로벌제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 제조업체다.
2009년 설립한 한국글로벌제약은 2011년부터 전문·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사 후 연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글로벌제약이 이제껏 확보한 허가품목 183개 중 173개가 전문의약품이다. 주요 품목은 순환기용과 소화기관용 고지혈증 치료제 등이다. 정신·중추신경용제와 고지혈증치료제 글로스타정 등 자체 생산품도 있다. 2022년 실적은 △매출 413억원 △영업이익 33억원, 2023년 실적은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등이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2월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옛 세기리텍) 지분 100%를 276억원에 인수한 뒤 연간 흑자전환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이었다.
배터리솔루션즈는 각종 폐배터리와 폐납 재활용으로 자동차 배터리 주원료(재생연괴)를 생산해 국내외 배터리 업체에 공급한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주력 사업인 재생연 분야 외에, 신사업에 전기차 리튬배터리(NCM·LFP) 재활용 부문을 추가했다. 배터리솔루션즈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케이피에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921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케이피에스 종속회사 편입 후 배터리솔루션즈 실적은 매출 816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이었다. 지난해 케이피에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1억원, 영업손실 50억원이었다.
케이피에스가 배터리 재활용 업체에 이어 제약사를 인수하면서 기존 디스플레이 인장기 사업 비중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전문의약품 시장은 국내 전체 의약품 시장 89%를 차지한다"며 "향후 케이피에스의 실적 성장과 신약 개발에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내년 매출 목표는 2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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