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5 SSD 테스터 '날개'... 네오셈, 3분기 역대 최대 이익 기록
CXL 테스트 장비도 '성과'...전년대비 영업익 1967% 급증
2025-11-14 한주엽 전문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네오셈이 3분기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Gen)5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테스트와 인공지능(AI) 인프라용 DDR5 서버 DIMM 모듈 테스트 수요 확대에 따른 장비 출하 증가 덕분이다.
다수 고객사가 젠5 SSD 양산 출하를 확대하고 있는데다 DDR5 침투율이 늘어나고, 차세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관련 테스트 장비도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고 있어 향후 지속적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네오셈이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6%, 영업이익은 무려 196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33.7% 늘었고 이익 지표는 흑자 전환했다. 네오셈이 역대 최대 이익 실적을 기록한 해는 지난 2020년이다. 당시 12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네오셈은 3분기 누적으로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 최대 이익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 확실시된다.
네오셈 호실적의 배경은 젠5 SSD 테스트 장비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DDR5 DIMM 모듈 검사장비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DDR5 D램의 시장 침투율이 증가하면서 관련 번인 테스터 매출도 큰 폭 늘었다. CXL 2.0 메모리 검사장비도 납품을 시작하며 회사 실적에 보탬이 됐다. 현재 CXL 관련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는 네오셈이 유일하다.
향후 전망도 우호적이다. 현재까지 젠5 SSD 테스터기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네오셈과 일본 아드반테스트 2개사 밖에 없다. 일본 대형 업체는 자국 아드반테스트 장비 대신 네오셈 테스터기를 채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모리 번인 테스터의 경우 고객사 다변화에 따라 내년부터 해외 메모리 고객사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CXL의 경우 2.0 버전에 이어 3.1 버전을 개발 중이다. 네오셈은 CXL 3.1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기에 관련 장비 매출도 큰 폭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예상 시기는 2026년이다. 네오셈은 2028년에 CXL 3.1 검사 장비로만 연 5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