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차기 대작 첫 공개 각축전...PC·콘솔로 중심 이동
넥슨, 기대작 '카잔' 플레이 공개...'아크 레이더스' 플레이 최초 발표
넷마블, '왕좌의 게임'으로 또 하나의 IP 게임 선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차기 대작 '프로젝트Q' 공개...카카오게임즈와 판권 계약
2025-11-15 김성진 기자
올해 지스타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차기 대작을 최초로 선보이며 각축전을 펼쳤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다시 PC와 콘솔로 회기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내년을 기대하는 라인업으로 중무장하며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뛰어난 작품들이 공개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 플레이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이 작품은 PvPvE를 메인 시스템으로 한다. 이용자와 이용자 간의 전투에 인공지능을 갖춘 공통의 적들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방식이다. 알렉산더 그론달 총괄 프로듀서는 "테스트 피드백을 통한 의견을 수렴해 게임 개선과 신규 콘텐츠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프로젝트 오버킬'과 '환세취호전 온라인', '슈퍼바이브', '카잔' 등이 시연 가능한 버전으로 공개됐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의 뒤를 잇는 신작이다. '카잔'은 넥슨 내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진다. 실제 플레이를 체험하면 '카잔' 추구하는 전투와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아 '몬길: 스타 다이브'를 메인으로 세웠다. '왕좌의 게임'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난 원작 IP를 토대로 개발 중인 작품이다. 넷마블의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간담회에서 "IP 게임의 흥행은 해당 IP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게임성에 부흥하는 것"이라며 "게임 이용자들이 원작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월드를 탐험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체감이 방향성"이라고 자신다.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현재 성공을 거두고 있는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차기작 '발할라 서바이벌'과 ‘프로젝트 C(가칭)’, ‘프로젝트 S(가칭)’, ‘프로젝트 Q(가칭)’ 등 4종을 대거 공개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이다. 지난 4일 카카오게임즈 정식으로 ‘프로젝트 Q’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라는 점이다. 이 게임은 현재 카카오게임즈 게임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양대 앱 마켓에서 몇 년 동안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게임즈의 또 하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기대를 프로젝트다.
하이브IM은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개발사는 신생 업체 아쿠아트리이다. 아쿠라트리의 박범진 대표는 "액션성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핵앤슬래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전체적인 스킬 디자인부터 시작해 몬스터 패턴과 기믹, 몬스터 종류, 스케일까지 전부 고려해 설계했다"고 말하며 "PvE, PvP 콘텐츠를 모두 아우르는 여러 콘텐츠를 통해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넷마블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력이 있다. 실제 플레이를 체험하면 많은 노하우가 집약된 시스템이 느껴진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와 '프로젝트 아크', '하이파이 러시' 등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이 가운데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을 추구한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살아가는 시민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플레이를 해야하는 독특한 게임성을 지닌다. '프로젝트 아크'는 팀 기반의 밀리터리 슈팅 장르다. 기존 탑다운 뷰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실적인 슈팅 메커니즘을 구현했다. 이용자는 FPS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과 액션성을 살린 총격전을 동시에 즐기게 된다.
북미의 PC플랫폼 '스팀'에서 올해 지스타에 부스를 마련했다. 스팀은 특이하게 국내 인디게임들을 대거 소개하는 형태로 부스를 꾸몄다. 이를 통해 지스타에 참여하기 힘든 국내 인디게임들이 다수 선보여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여러 장르를 혼합한 다양한 게임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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