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T "21.6인치 의료용 잉크젯 프린팅 OLED 양산 돌입"

얀샤오린 CTO, 16일 컨퍼런스서 밝혀..."11년 연구 진전" CSOT, 27인치 모니터용 잉크젯 프린팅 OLED도 첫 공개

2025-11-16     광저우(중국)=이기종 기자
CSOT가 계획대로 21.6인치 의료용 잉크젯 프린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개발 중인 27인치 모니터용 잉크젯 프린팅 OLED 시제품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얀샤오린 TCL CSO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6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자체 컨퍼런스(DTC2024)에서 "이달 10일 (의료용 21.6인치) 잉크젯 프린팅 OLED를 공식 양산 출하했다"며 "5.5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에서) 정식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얀샤오린 CTO는 "11년 연구 끝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CSOT의 의료용 21.6인치 잉크젯 프린팅 OLED는 △해상도 4K(3840x2160) △명암비 100만대 1 △밝기 140/350니트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DTC 2023에서 CSOT는 잉크젯 프린팅 OLED 제품이 2024년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오준 CSOT 최고경영자(CEO)는 "CSOT의 잉크젯 프린팅 OLED는 원편광 기술을 적용해 눈에 주는 자극이 적고, 진공장비 사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잉크젯 프린팅 OLED 전체 비용이 기존 파인메탈마스크(FMM) 방식보다 20% 낮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소형 OLED에 주로 적용하는 FMM 방식은 적(R)녹(G)청(B) OLED 서브픽셀을 증착하기 위해 FMM, 그리고 진공 기화 증착기를 사용한다. 반면, 잉크젯 프린팅 OLED는 잉크젯 헤드 노즐로 잉크를 떨어뜨려 RGB OLED 서브픽셀을 형성한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이론상 낮은 수준 진공에서 만들 수 있고, 원하는 화소에만 유기재료를 적정량 주입해 재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제품 수명과 효율 등은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CSOT가 양산 가동 중이라고 밝힌 5.5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 생산능력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2만(20K)장이다. 해당 라인은 우한 T5에 있다. 지난해 상반기 파산한 일본 JOLED로부터 CSOT가 인수한 5.5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 장비도 이곳에 반입했다.  CSOT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모니터에 사용할 수 있는 27인치 4K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처음 공개했다. 사양은 △화면주사율 120헤르츠(Hz) △밝기 250/600니트 등이다. 컨퍼런스에 전시된 제품은 베젤 등 마감처리가 완벽하진 않았고, 제품 판매를 위한 튜닝 등은 적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CSOT는 일반적으로 DTC에서 최근 출시한 제품, 그리고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대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이 때문에 이번에 공개한 모니터용 27인치 4K 잉크젯 프린팅 OLED는 내년 제품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CSOT는 이미 올해 말 5.5세대(1300x1500mm)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에서 21.6인치 모델을 양산하고, 내년에 모델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잉크젯 프린팅 OLED 모델과 판매량 모두 늘어야, 8.5세대(2200x2500mm) 잉크젯 프린팅 OLED 'T8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CSOT가 5.5세대 라인에서 양산하는 잉크젯 프린팅 OLED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8.5세대 라인을 갖춰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T8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발표됐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CSOT는 자체 브랜드 'APEX'를 출시했다. APEX는 △뛰어난 화질(Amazing) △눈 보호(Protective) △친환경(Eco-friendly) △상상력(X)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루비리우 CSOT 마케팅·브랜딩 부문 부사장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APEX를 좋은 화면의 대명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CSOT는 우선 모회사인 TCL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APEX'가 믿을 수 있는 기술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시야각을 개선하기 위해 적용한 IPS(In Plane Switching) 기술이 브랜드로 사용된 바 있다.  CSOT가 지난 9월 LG디스플레이로부터 양수하기로 계약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에서 IPS 방식 LCD TV 패널을 만들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해당 계약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진 않았다.  다만, 루비리우 부사장은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 인수는 중요한 추격의 기회가 됐다"고 소개했다. CSOT는 이날 그간 여러 패널 업체를 추격하며 혁신해왔고, 앞으로 제품과 효율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CSOT는 올해로 창립 15년을 맞았다. 

광저우(중국)=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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