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T가 내년에는 밝기 8만5000니트를 지원하는 차량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공개한 4만5000니트 제품의 2배 수준이다.
얀샤오린 TCL CSO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6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자체 컨퍼런스(DTC 2024)에서 "올해 전시한 10.25인치 차량 마이크로 LED 모듈이 지원하는 4만5000니트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내년에는 8만5000니트까지 구현하는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DTC 2025를 찾으면 8만5000니트를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환경에서 투명한 배경에 마이크로 LED를 통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려면 마이크로 LED의 빛이 밝아야 한다. 밝은 환경에선 광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10.25인치 차량 마이크로 LED 모듈은, 마이크로 LED 모듈 2개를 좌우로 이어 붙인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 제품은 대체로 타일 형태 모듈을 붙여 완성한다.
이 제품은 해상도 1132x650, 주사율 120헤르츠(Hz)를 지원하고, 백플레인에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적용했다. 운전석 계기판(클러스터)이 없는 차량에 이러한 마이크로 LED 모듈을 적용할 수 있다.
6.79인치 마이크로 LED 플로팅(Floating)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반사를 통해 정면에서 볼 때 화면이 홀로그램처럼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야각은 좁다. 해상도 566x650, 주사율 120Hz 등을 지원하고, LTPS TFT를 적용했다.
CSOT는 화면을 3개로 분할해 구역별로 다른 주사율을 지원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 방식 6.3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전시했다.
LTPO TFT는 저주사율 구동에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LTPO TFT는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동영상 등에는 고주사율을 적용해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감상을 지원하고, 화면 변화가 거의 없는 정지 화면이나 텍스트 기반 콘텐츠에는 저주사율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CSOT의 6.36인치 LTPO OLED 모델 주사율은 1~120Hz, 해상도는 1200x2670 등이다. CSOT는 이 제품이 세계에서 구동전력 소모가 가장 적다고 밝혔다. 기술명은 'LTPO 3.0'이다.
LTPO TFT는 전자이동도가 빠르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LTPS TFT에, 상대적으로 전자이동도가 느리지만 전력 소모가 적은 옥사이드 TFT를 추가한 방식이다. LTPO TFT는 최근 하이엔드 OLED 스마트폰 등에 적용이 늘고 있다.
광저우(중국)=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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