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반도체 시장 5.5% 성장"...IHS마킷

2023년까지 4년간 지속 성장 예상 2021년엔 2018년 수준 회복 기대 [SEDEX 2019 기획]

2019-09-24     이기종 기자
내년 반도체 시장은 올해보다 5.5% 성장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은 2022년까지 지속 성장한 뒤 2023년 정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5.5% 커진 4485억달러(약 540조원)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을 구성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광개별소자 모두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메모리 시장 성장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 9.0% 확대된 1258억달러(약 1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음해인 2021년과 2022년에는 차례로 20.7%, 6.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시장은 3년째 성장하는 2022년에 지난해 규모(1638억달러)에 근접한 1624억달러(약 19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메모리 시장 하락폭(29.5%)이 그만큼 크다. 2023년에는 다시 7.3% 역성장이 기다린다. 메모리 중에서도 디램(DRAM)은 2020년 10.2%, 2021년 19.6%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다 2022년 0.6%, 2023년 6.7%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큰 폭으로 역성장(29.2%)하고 2년간 회복세를 보였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올해 시장이 감소했던 낸드(NAND)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성장세가 예상된다. 내년에 7.9% 성장하고 2021~2022년 연 20%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낸드 시장 규모도 2022년은 돼야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다시 8.6% 역성장해도 지난해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완만한 성장이 기다린다. 올해도 감소폭은 3.1%에 그쳤다. 시스템 반도체는 내년에 2.4% 상승하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시장 규모는 2445억달러(약 292조원)다. 시스템 반도체는 2021~2023년에도 연 4%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스템 반도체 내에서도 마이크로컴포넌트와 아날로그는 내년에 지난해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직은 회복세가 더뎌 다음해인 2021년 지난해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반도체 중 시장이 가장 큰 로직은 올해 5.5% 역성장한 바 있다.  광개별소자는 연 4~5%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도 3.2%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광개별소자 시장 규모는 4.3% 성장한 769억달러(약 92조원)로 예상된다. 광개별소자 중 광학반도체는 내년에 5.7% 성장한 394억달러(약 4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1년 이후에도 매년 4%대 성장이 예상된다. 광개별소자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상되는 개별(Discrete) 반도체는 내년에 6.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락폭을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센서·액추에이터 시장은 내년 3.3%를 시작으로 상승폭이 순차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5% 역성장한 4249억달러(약 507조원)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29.5%, 시스템 반도체는 3.1% 역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4855억달러(약 579조원)였다. 이 가운데 한국 반도체 시장 비중은 23.7%였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시장 내 한국 비중은 각각 61.7%, 3.1%였다. 광개별소자 시장 내 한국 비중은 7.6%다. 같은 해 반도체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746억달러·15.5%)였다. 다음으로 2위 인텔(699억달러·14.5%), 3위 SK하이닉스(362억달러·7.5%), 4위 마이크론(296억달러·6.2%), 5위 브로드컴(175억달러·3.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