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스타시드’ 태국 인기 1위...일본 시장 '화룡정점' 목표
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1위 등 긍정적 지표
일본 제외한 글로벌 출시...컨텐츠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선 등 지속
핵심 시장은 일본, 컴투스 라인업에 다양성 부여할 전략 프로젝트
서브컬처 '지향' 시험대 오르나
2025-12-02 김성진 기자
컴투스의 최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가 동남아 지역에서 호응을 얻어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8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스타시드'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태국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대만에서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마켓에서 인기 게임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컴투스가 마지막 출시 지역으로 낙점한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가 선보인 '스타시드'는 전략 프로젝트로 간주된다. 개발사는 조이시티의 자회사 모히또게임즈다. 컴투스와 퍼블리싱 판권 계약으로 연결됐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한국에 출시됐으며 10월에 영미권 4개국에 론칭됐다. 이후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해 글로벌 정식 출시로 이어졌다. 일본 지역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컴투스가 발표한 프로젝트 로드맵에서 일본을 후순위로 배정한 사항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컴투스는 이 게임을 공식적으로 서브컬처로 언급하지 않으나 게임의 지향점은 서브컬처이다. 이용자는 판타지와 현대적 배경이 결합된 독특한 세계관에서 게임 캐릭터를 수집해야 한다.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시켜 최적의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캐릭터 조합은 전투에서 활용되나 전투를 게임의 핵심으로 보기는 힘들다. 메인은 캐릭터 그 자체다.
게임 내 비주얼은 서브컬처에 근접해 있다.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의 퀄리티는 평균 이상이다. 게임 내 애니메이션 연출이 많고 다양해 이용자가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최신 트렌드와 맞추기 위해 밴드 'QWER'과 협업한 점도 눈에 띈다. 팬덤과 마니아 층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게임 곳곳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컴투스가 이 게임을 두고 공식적으로 서브컬처 장르로 발표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현재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시장을 마지막 출시 지역으로 예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서브컬처의 본 고장이다. 일본 현지의 게임 등 콘텐츠로도 경쟁이 쉽지 않는 지역이다. 선례는 있다. 한국 개발사 넥슨게임즈가 '블루 아카이브'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컴투스의 전략 역시 여기에 있다.
컴투스는 철저한 일본 현지화 작업을 통해 화룡정점을 찍으려는 것이다. 회사는 '서머너즈 워' 등으로 일본 게임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일본 지역의 운영과 서비스 노하우를 꾸준히 쌓고 있다. 여기에 '스타시드'는 일본 시장에서 다양성을 가져오는 프로젝트가 된다. 게임의 성과는 컴투스와 개발사 조이시티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출시 초반 지표는 긍정적 신호이다. 중·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시스템과 콘텐츠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스토리텔링을 통한 캐릭터 이입이 한층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장르의 팬덤은 까다롭고 레드오션의 영역에 가깝다. 그만큼 서브컬처는 수익성이 높은 분야다. 컴투스의 주요 라인업은 '서머너즈 워' IP와 '야구게임' 등이다. 서브컬처 시장을 위한 컴투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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