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버라이즌, 망분리 완화 후 사이버공격 공동 대응

홍원표 대표 "망분리에 묻혀있던 취약점 드러날 것"

2024-12-03 이석진 기자

SK쉴더스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손잡고 망분리 정책 완화에 따른 보안 강화 서비스를 가동한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함께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망분리 정책이 완화되면 그동안 묻혀있던 보안 취약점이 노출될 것"이라며 "포스트 망분리 시대를 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SK쉴더스는 망분리 개선책 도입시 신원접근관리(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IAM)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IAM은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SaaS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데 필요한 계정의 불법접근을 막는 보안 솔루션이다. SK쉴더스는 IAM 강화를 위해 4가지 대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디일렉)

최근 신설한 AI 랩스가 이중 하나다. AI 랩스는 각 금융사가 망분리 완화 후 개발하고 사용할 생성형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 명세서(Software Bill of Materials, SBOM)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발 단계에 따른 보안자동화 도구인 DevSecOps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이큐스트(EQST)'라 불리는 보안전문인력 2000여명에 기반한 매니지드 탐지·대응(MDR) 서비스도 제공한다. MDR은 서버와 PC 등 엔드포인트 보안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며, 신규 위협정보를 거버넌스(보안정책)에 업데이트하는 일련의 서비스다. 이재우 이큐스트 사업그룹장(전무)는 "경쟁사는 1개의 엔드포인트 보안 시스템에서만 MDR을 지원하나,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솔루션에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망분리 시대에서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ZTA)'가 더 주목받는다. 이는 내부 직원의 접근마저 위협 대상으로 분류하는 보안 프레임워크다. SK쉴더스는 '제로트러스트 구축 서비스(SKZT)'를 통해 고객사에 ZTA를 구축하고 있다. SKZT는 8가지 핵심 보안 요소별로 ZTA 성숙도 수준을 정량화한다. 성숙도 점수는 R0(미도입)부터 R3(최적)으로 매겨진다. SK쉴더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업의 보안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 전용 올인원 패키지도 마련해놨다. 이 패키지는 침해사고분석(포렌식)부터정보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고 365일 24시간 보안 관제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다. 최재호 정보보안사업부 전무는 "국내기업의 보안 투자액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국내기업은 거버넌스보다 보안 솔루션에 더 많이 투자한다. 보안 솔루션이 발전하더라도 보안 지출은 비슷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버라이즌은 SK쉴더스 고객사가 AI를 도입할시 ①보안 거버넌스 세팅 ②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비즈니스의 취약점 분석 ③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위한 데이터 트래킹 ④AI로 위협에 대응(AI for Security) 등을 지원한다. 국내 사이버보안 1위 SK쉴더스는 2021년 SK인포섹과 ADT캡스가 합병해 설립된 회사로 △보안관제 △보안컨설팅 △모의해킹 △침해사고대응 등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엔드투엔드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