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나비효과, LG-GM 새로운 협력 관계 모색

얼티엄셀즈 3기서 도요타 물량 소화

2025-12-04     이수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얼티엄셀즈 3기 지분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GM과는 각형 배터리 공동개발계약(JDA)을 진행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얼티엄셀즈 3기 지분 인수는 도요타와의 계약이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도요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는 미국 미시건 2‧3동이 나눠서 맡을 계획이었다. 미시건 2동 3‧4라인(7GWh), 3동의 1~5라인(17GWh)이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시건 2동 일부 생산 라인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전환되고, 3동 투자가 없던 일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3기 투자 진행이 더뎌지면서 생산 라인이 재조정되는 계기가 됐다.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인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 배터리는 얼티엄셀즈 3기의 1~8라인이 담당한다. 이곳은 현재 5라인까지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20GWh까지 생산량을 높인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최대 40GWh 규모로 배터리 주문을 늘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GM과 마찬가지로 도요타도 파우치형뿐 아니라 각형 배터리도 확보한다. 파나소닉과의 배터리 합작사인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PPES:Prime Planet Energy&Solutions)이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기반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전기차에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과 모듈까지 담당한다. 생산한 모듈은 도요타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배터리 팩으로 조립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배터리는 전기차 외에 ESS용으로 응용처를 넓힌다.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8GWh 용량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설계됐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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