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개별 게임행사 연달아 개최...팬덤과 '소통' 집중·강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작 오프라인 페스티벌
이용자들과 직접 대면으로 만나 소통 강화
실무 개발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팬덤 응집
중장기 플랜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가치 유지가 목적
2025-12-04 김성진 기자
넥슨이 팬과 직접 대면하며 소통을 강화한다. 팬덤을 결집해 중·장기적 커뮤니티 결속과 이익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넥슨은 이와 관련해 최근 '던전 앤 파이터', '마비노기' 등 주요 게임의 행사를 연달아 개최했다. '더 파이널스', '서든어택' 등 오프라인 대회도 예정돼 있다. 넥슨의 이같은 행보는 게임 시장이 점차 마니아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을 방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넥슨은 지난 11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연중 최대 규모 행사인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열었다.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을 초청해 신규 시즌 '중천'을 공개하고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마비노기'는 지난 11월 30일 20주년을 기념하는 겨울 쇼케이스 '블로버스타'를 개최했다. 넥슨은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업데이트 방향을 공유했다. '메이플스토리' 팀은 2가지 행사를 동시에 연다. 프랜차이즈 축제 성격의 '메이플 콘 2024'와 게임 업데이트계획을 발표하는 쇼케이스 '넥스트(NEXT)'로 나뉜다. '메이플 콘'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고 쇼케이스는 7일 하루 동안 열린다. 넥슨의 오프라인 행사 장소는 공통적으로 일산 킨텍스이다.
오프라인 대회 역시 예정돼 있다. '서든어택'은 오는 16일 상암 콜로세움에서 '2023 서든어택 슈퍼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현장 체험 프로그램, 공식 클랜 대회, 축하공연 등 다양한 놀이가 마련된다. '더 파이널스'는 오는 7일 1주년 기념행사가 홍대에 위치한 WDG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이처럼 넥슨은 지스타와 별도로 각 개별 게임의 이용자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넥슨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중장기적인 업데이트 계획과 비전을 이용자들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게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개발진의 신뢰를 느낀다. 소통은 게임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넥슨의 전략은 이용자들의 직접 참여과 체험 프로그램의 확대로 보인다. 이용자의 단순 관람 이벤트에서 벗어난다. 각각 행사에서 개발진은 직접 향후 콘텐츠 방향을 발표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로 수렴한다.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와 시스템을 매우 구체적으로 상세히 발표하는 점은 과거와 분명 달라졌다. 단기적 콘텐츠가 아닌 장기 로드맵을 이용자와 공유한다.
현재 게임 산업은 빠르게 변화되는 트렌드와 이용자 감소에 직면해 있다. 게임사의 팬덤 집중 전략은 중요하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용자들은 게임이 단순히 일시적 인기에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고 싶어 한다. 이용자들은 “내가 게임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원한다. 자신의 피드백이 반영되면 커뮤니티 내에서 "내 의견이 반영됐다"는 만족감을 유도할 수 있다.
게임 커뮤니티는 단순한 이용자 집단이 아닌 게임이 유지되고 발전하는 핵심 동력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가 게임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낄 때 적극적으로 해당 게임을 지지한다. 이는 결국 커뮤니티 유지 비용의 감소로 이어진다. 소통이 활발할수록 이용자들은 문제 상황에 대해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홍보한다. 이는 게임사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