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메이션, PXI 기반 외산 반도체 테스트 장비 대체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 갖춰 [SEDEX 2019 전시 참가기업]

2019-10-02     이수환 기자
PXI/PXIe
자동 시험과 입출력 시뮬레이션, 계측기 등을 유통하는 테스트메이션이 외산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 대체에 도전한다. PXI/PXIe 기반 TS900 시리즈를 내세운다. 창업 2년 만에 매출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해 국내 시장에 알맞은 솔루션을 적기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은 외국계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대규모 반도체 테스트 장비의 경우 아드반테스트, 테라다인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은 이보다 작은 규모에 주로 쓰인다. 양산 테스트 과정이 대상이다. PXI/PXIe는 표준 개방 기술이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특허권과 관계없이 규격에 따라 제품을 설계, 개발, 제조,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제품별 성능과 관계없이 특정 회사가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대안 마련이 쉽지 않아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다. 테스트메이션은 업계에 널리 쓰이는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에 국산 소프트웨어를 더해 공급하고 있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한 이유다. 시스템 연구·개발(R&D)과 통합구축이 전문인 모기업 에이티메이션과 공동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핵심 골자다. 에이티메이션은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을 모사(模寫)해 실내에서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돕는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가 주력이다. 전자제어장치(ECU)라면 자동차가 현재 달리고 있다고 판단하도록 꾸미고 다양한 요소를 적용해 실험실 환경에서 원하는 만큼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현대케피코에 제품을 이미 공급한 전력이 있다. 테스트메이션이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로 국산화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테스트메이션은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은 국산화가 잘 이루어져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며 “당장 모든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을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소프트웨어부터 국산화하고 가격을 낮추면 하드웨어까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