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산업위기에도 발전 모색
"위기극복을 위한 골든타임,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2020-10-07 이종준·오종택 기자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디플레이의 날'에서 "10년 전 연간 수출액 100억달러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디스플레이의 날은 이제 우리 업계의 결속과 화합을 다지고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가 됐다"며 "하지만 앞으로 10년은 누구도 쉽게 예측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10회 디스플레의 날 부제는 '위기극복을 위한 골든타임,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였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 TV 등 세트시장의 성장 정체로 시장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캐파를 늘리고 있다"며 "국가간 분쟁이 다각화되면서 글로벌 무역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과거 양적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누구도 쉽게 흉내 낼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가야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사장)이기도 하다.
환영사를 한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유재수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 박재규 동아엘텍 회장, 김영민 SFA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 위순임 뉴파워프라즈마 대표,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0명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혁신적 폼펙터'와 '장비국산화'를 강조하며 "정부는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폴더블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양산에 대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장비국산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 받은 임관택 케이씨텍 사장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은 전환기를 맞았다. 지난달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LG디스플레이는 고강도 사업·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 다음날인 오는 8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전시회 IMID 2019에서, 예년의 주요 내빈 부스 투어 일정은 없다는 계획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양대 축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각 대표도 전시회에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