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원... 시장 기대치 웃돌아
잠정실적 발표, 갤럭시10 등 스마트폰 사업 예상밖 호조
2019-10-08 한주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냈다.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29%, 56.18% 감소했다.
이 같은 3분기 실적은 증권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이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이 61조원대, 영업이익은 7조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외부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A 시리즈 글로벌 판매 확대, 갤럭시노트10 중 5G폰 비중 증가로 IM사업부 이익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2조원대 중반 혹은 후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 출시로 디스플레이패널(DP, 삼성디스플레이) 부문 이익도 1조원 안팎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모리는 기존 예상대로 3조원대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은 하락·보합세를 이어가며 부진했지만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최근 서버 메모리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전 분기 대비 큰 폭 하락이 없었거나, 비슷한 규모의 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맡는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6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