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전자진흥회장 "부품소재와 완제품 간 적극적 협업 필요"

산업부-대·중소 기업 간 동반성장 업무 협약 체결

2019-10-08     전동엽 기자
김기남
"부품 완제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전자산업에 닥친 위기를 상생으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전자산업은 국제무역분쟁과 일본발 수출규제, 중국 등 후발국 추격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김 부회장은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자격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자강국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첫째 고부가가치 부품 산업 위주로 산업 구조로 전환한다. 핵심부품과 완제품 간 공동개발, 실증 사업화를 함께 추진한다. 대기업 상생프로그램과 연계해 중소기업이 내실을 다지고 신생기업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전자부품 수급 종합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둘째 전자제조혁신을 달성한다. 중소기업들이 혁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기업의 축적된 노하우가 중소기업에 전수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전자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셋째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전자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기술개발, 인력양성,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 지능형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부-대·중소 기업 간 동반성장 업무 협약'도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동진쎄미캠, 신성델타테크, 아비코전자, 원익IPS, 지니틱스 등 다수 기업이 협약들 체결했다. 정부도 국내 소재부품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정부는 25개 핵심 품목의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100대 품목에 3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재 부품의 국산화의 속도를 내기 위한 '소재 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