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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마이크로 LED, 생산 원가 절감이 상용화 열쇠"

기술 장벽 70% 해결… 3년 내 상용화 전망 로저 추 트렌드 포스 연구원 IMID 2019 비즈니스 포럼 발표

2019-10-13     오종택 기자
로저

로저 추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MID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니·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마이크로 LED 기술은 70% 정도 완성됐다고 본다"면서 "상용화 단계로 가려면 나머지 30%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가격이 가장 큰 장벽이다.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65인치 디스플레이 기준 미니 LED 백라이트는 약 600달러 수준이다. 이 중 약 50~60% 정도를 LED 모듈이 차지한다. 그간 대량 전사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 왔지만 아직도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다만 칩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작년 1분기 기준 미니 LED 칩 가격은 기존 1000개당 10달러에서 2~3달러로 70~80% 하락했다.

로저 추 연구원은 미니·마이크로 LED TV 가격이 6000달러(약 710만원) 선까지 내려와야 기존 제품과 가격 경쟁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로 LED가 가격경쟁력을 가지려면 대량 전사 기술이 안정화돼야 하고 99.999% 수준 수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4K TV를 500K UPH(Unit Per Hour)로 생산할 때 수율이 99%일 경우 소매가가 1만6600달러(약 2000만원)에 달하지만 99.999% 수준일 경우에는 5600달러(약 66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다.

추 연구원은 앞으로는 개별 공정 보다는 전체 생산 시스템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 업계는 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이 사이즈나 대량 전사 방식 등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전사장비 개선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사 이후 검사, 수리 등의 공정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몇몇 기업들은 인공지능(AI)를 검사에 적용해서 수율을 높이거나 수리 공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본딩 공정을 개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LCD나 OLED 제품의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로저 추 연구원은 "100인치 미만 사이즈의 경우 기존 TV 디스플레이가, 100인치 이상 사이즈는 파인 피치 LED 디스플레이나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터처럼 주로 사이니지 상업용 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니·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00~150인치 사이즈의 실내용 UHD 홈시네마 제품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