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에코솔루션즈, 친환경 건축용 필름 출시...페인트 대체
휘발성 유기화합물 없는 'SKC에코데코필름' 출시
동국제강과 세계 첫 금속 느낌 컬러강판 선보여
2019-10-18 이기종 기자
SKC의 자회사 SKC 에코솔루션즈가 친환경 건축용 필름 'SKC에코데코(eco-deco)필름'을 16일 출시했다.
SKC에코데코필름은 강판, 패널, 목재 등 건물 외장재에 페인트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필름이다. 금속, 대리석, 원목 등 다양한 느낌을 낸다. 내구성이 20년 이상인 건축 외장용 필름은 SKC에코데코필름이 유일하다.
SKC 에코솔루션즈는 10여년에 이르는 태양광 패널 보호용 불소필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축용 시장을 개척했다. 불소는 내구성과 내화학성, 항균성이 뛰어나고 잘 오염이 되지 않는다. 불소필름이 태양광 패널 보호용으로 널리 쓰인 이유다. SKC에코데코필름은 바깥 부분이 100% 불소여서 이런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이다. 지금까지는 건축 외장용 컬러강판 등 외장재에 페인트를 칠했다. 페인트는 도장 뒤 건조 과정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배출한다. 반면 SKC에코데코필름은 색상과 디자인을 인쇄하고 건물 외장에 붙이는 방식이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페인트처럼 갈라지거나 부서지지도 않아 미세먼지 걱정도 없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도 깔끔하게 구현할 수 있다. 색상과 디자인이 제한적인 페인트와 달리 다양한 색상과 무늬 등 감성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고객사인 동국제강이 SKC에코데코필름을 적용해 금속 느낌 건축외장용 컬러강판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도 이러한 특성 덕택이다. 양사는 2년의 공동개발 끝에 컬러강판에 SKC에코데코필름을 적용했다.
SKC 에코솔루션즈는 우선 건축물 외장재인 컬러 강판,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패널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시장에는 이미 건축물 외장용으로 소량 공급하고 있다. 항균성, 유기화합물 배출량 절감 등 장점을 살려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C에코데코필름은 창호 고급 장식용, 의료시설이나 영유아시설 등에 친환경 내장재로 사용할 수 있다.
SKC 에코솔루션즈 관계자는 "SKC에코데코필름은 디자인 자율성을 높이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철강업체 및 복합패널업체를 공략하고 건축 디자인 업계에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열, 공기 정화 등 친환경 기능을 추가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