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 현대차에 지문인식 모듈 첫 공급... 중국향 싼타페 탑재

지문으로 차량 출입 시동 가능… 보안 문제도 해결

2018-12-18     이기종 기자
드림텍.
내년 코스피 상장을 노리는 전자부품 업체 드림텍이 현대자동차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한다. 현대차는 이 모듈을 활용해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을 구성할 예정이다. 양산 차량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년 1분기 중국에서 출시할 신형 싼타페 '셩다'에 드림텍 지문인식 모듈이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이 드림텍 모듈로 구성됐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지문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차량 문과 시동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각각 적용, 등록 운전자인지를 확인한다. 이 시스템은 정전용량 방식이다. 사람 몸에서 흐르는 전류로 인식 작업을 한다. 지문의 튀어나온 부분(산)과 들어간 부분(골) 정전용량 차이를 활용해 3D로 확인하기 때문에 유리 테이프로 지문을 뜨는 등의 2D 방식으로는 위조가 불가능하다. 비 등록 지문으로 문이 열리거나 시동이 걸릴 확률은 5만분의 1 수준으로 낮다. 이 같은 보안성은 현재 쓰이고 있는 스마트 키 대비 5배 높다. 현대차는 드림텍과의 협업으로 자동차 업계 최초로 해당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내년 1분기 중국향 싼타페에 이 시스템을 우선 탑재한 뒤 글로벌 시장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1998년 설립한 드림텍의 주요 구성원은 현대차 및 관련 협력사 출신이다. 2007년 반도체 유통업체 유니퀘스트에 인수됐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에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매출 6794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867% 증가한 수치다. 고객사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이다. 최근엔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 상장 계획이었지만 불투명한 대내외 여건 등을 이유로 지난달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내년 초 기업공개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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