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LGD 중고장비 도입한 中업체와 첫 거래터

허난 화루이광전 5세대 LCD라인 디스펜서 공급… 추가 수주 기대

2019-10-24     오종택 기자
탑엔지니어링의
국내 장비업체 탑엔지니어링은 중국 허난 화루이광전(Henan China Top Opto, 华锐光学)과 53억원 규모 액정디스플레이(LCD)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4일 공시했다. 탑엔지니어링과 허난 화루이광전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탑엔지니어링이 공급한 장비는 액정 디스펜서 2대와 실(Seal) 디스펜서 4대다. 액정 디스펜서는 LCD 패널 액정층 형성에 사용된다. 잉크젯 토출 방식을 사용해 기존보다 액정 형성 시 정밀도가 높아졌다. 실 디스펜서는 컬러필터와 TFT를 합착하기 위해 접착제를 도포하는 장비다. 글로벌 점유율 50%에 달하는 탑엔지니어링 주력 제품군이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신규 장비 외에 향후 장비개조 및 커팅 장비 쪽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난 화루이광전은 지난 9월 상량식을 가졌으며 내년 5월 시운전을 계획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7년 저세대 라인을 정리하면서 내놓은 구미 P4라인 LCD용 중고장비를 활용한다. 탑엔지니어링 장비가 일부 포함되어 있어 해당 중고장비에 대한 이설·개조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허난 화루이광전은 허난성 정저우시에 2017년 10월 설립된 국유 패널 업체다. 이번 5세대 (1000mm x 1200mm) LCD 팹 관련 총 투자금액은 55억위안(약 9540억 원)이다. 월 10만 장을 생산해 스마트폰 및 차량용 5인치 LCD 패널 1억 장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매출 6681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는 자회사 파워로직스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 9175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매출 1760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