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상반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1위…JDI 제쳐

IHS마킷·시그마인텔 집계 결과 출하량 전년비 29%, 36% 증가

2019-10-28     오종택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상반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일본 JDI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상반기 출하량 기준 LG디스플레이 1220만장, JDI는 1210만장을 기록했다.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성장률을 기록했다. JDI는 지속적인 자금난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17.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국 티엔마와 대만 AUO가 선두그룹을 추격 중이다. 티엔마는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140만장으로 3위다. 올해 2분기 출하량만 따지면 LG디스플레이를 꺾고 JDI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AUO는 1060만장으로 4위를 차지했다. 1위 LG디스플레이와 160만대 차이다. IHS마킷은 두 업체가 JDI와 마찬가지로 자금난을 겪으며 감산에 들어간 대만 CPT의 물량을 대체하면서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도 LG디스플레이를 2019년 상반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점유율 1위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약 1260만장, 점유율은 16%다. 2위 JDI는 전년 대비 20.5% 감소한 1185만장을 기록했다. 티엔마와 AUO는 13%로 집계되면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 지난 23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LCD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IT, 커머셜, 오토 사업은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4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누적 순손실액은 이미 1조원 수준이다. 경기 파주 P7 공장과 P8 공장의 7세대와 8세대 LCD 생산라인 일부가 내년 초 셧다운될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전체 조직 통폐합을 통해 전체 임원과 담당 조직 중 약 25%를 감축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