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모방...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 기업 프로페시 2800만달러 투자 유치

생물 뇌 모방해 고효율 비전 센서 개발 산업용 로봇, 검사 장비에서 출발...자율주행 차량과 IoT 등으로 시장 확대 노려

2019-10-30     한세희
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를 만드는 프랑스 기업 가 2800만달러 (한화 약 325억원)의 투자를 신규 유치했다고 28일 (현지시각)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창업했으며 이번 투자로 총 68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유럽투자은행(EIB)이 주도했으며 아이바이오넥스트, 360캐피털파트너스, 로버스보쉬벤처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프로페시는 생물의 신경망을 모방한 뉴로모픽 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와 이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기존 동영상은 정지된 장면을 연속적으로 찍은 후 이들 프레임을 빠르게 이어 보여줘 움직이는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방식을 쓴다. 프로페시는 전체 영상 중 의미 있는 변화가 있는 장면만 감지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는 생물의 뇌가 움직임을 인식하는 방법을 모방한 것으로, 중요한 변화만 감지할 수 있어 데이터와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보다 자연스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골프 대회에서 골프 선수의 스윙을 촬영할 때 기존 방식으로는 주변 배경과 갤러리 관객 등 거의 변화가 없고 시청자에게 중요하지 않은 요소까지 모두 촬영하지만, 이벤트 기반 센서는 골프 선수의 스윙 동작에 집중한다. 프로페시는 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가 1000분의 1 이하의 데이터로 초당 1만 프레임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벤트
프로페시는 최근 생산 시설의 로봇이나 검사 장비, 모니터링 기기 등에 쓰이는 산업용 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 '메타비전'을 출시했다. 프로페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자율주행 자동차 및 모바일 기기, VR, IoT 등 차세대 제품을 위한 알고리즘과 칩 소형화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루카 베르 프로페시 CEO는 "우리의 이벤트 기반 비전 센서 기술은 자동차, 산업, IoT 분야 고객의 수요에 잘 부합하며 성능 측정과 초기 현장 적용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한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