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유로컵·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힘입어 내년 TV 시장 성장할 것”
CE 부문, 3분기 매출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
김원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31일 오전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TV 시장은 세계경제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있으나 유로컵·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가전(CE)부문은 3분기 매출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0.01% 올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각각 1% 하락, 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TV 부문 수요는 시장 내 가격경쟁 심화 및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김 상무는 “QLED 및 초대형 TV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성장하며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초고화질 시장을 개척 중인 8K TV와 모듈 기반 마이크로 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 위상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보호무역 강화, 환율 약세 등 부정적 요인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유통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선진국 시장 성장 정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김 상무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과 소비자 맞춤형 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제품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과 손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했다.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건조기 및 에어드레서 등 뉴라이프 가전 판매를 지속 확대하겠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B2B 사업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