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기차 126만대분 배터리 음극재 만든다
세종 2공장 증설에 1254억원 추가 투자
2022년 총 음극재 생산량 7만6000톤 목표
2019-11-11 이수환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음극재 추가 증설에 나선다. 1254억원을 투자해 세종시 소정면 첨단산업단지 내 음극재 2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
세종 2공장은 이달 가동에 들어간 1공장 바로 옆에 마련된다. 2단계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가동 중인 연산 4만4000톤을 더해 연산 6만6000톤 규모로 음극재를 만들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2공장에 연산 7만6000톤까지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 설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능 전기차(60KWh급 기준 배터리 장착) 약 126만대에 공급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누적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장 1개가 생산하는 음극재의 양이 2만2000톤 내외에 1200억원 가량이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7만6000톤의 음극재를 생산하려면 2011년부터 10년 동안 4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봐야 한다.
인조흑연급 성능을 낼 수 있는 천연흑연(하이브리드 음극재)을 비롯해 인조흑연까지 제품군 확대도 추진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양극재 생산 능력도 8만4000톤까지 확보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고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해 빠르게 생산능력 증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추가 투자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