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JOLED, OLED 신기술 공개
롤러블,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아직 제품화 단계에는 못미쳐
2019-11-12 오종택 기자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관련 신기술을 전시회에서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8일 샤프는 30인치 4K(3840×2160)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일본 지바시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 전시회 'Inter BEE 2019'에 13일부터 3일간 전시한다.
샤프가 공개한 제품은 RGB 발광 방식을 사용한다. 샤프에 따르면 해당 방식을 채택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중 세계 최대 사이즈다. 컬러필터가 필요 없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는 WOLED 방식이다. 백색 OLED를 광원으로 두고 위에 컬러필터를 씌워 색을 표현한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미 올해 1월 세계 최초 65인치 롤러블 O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연말부터는 양산에 들어간다. LG전자 관계자는 샤프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발표에 관해 "OLED 시장이 커진다는 신호로 본다"면서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환영한다"고 했다.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 자회사 JOLED는 지난달 24일 개막한 '도쿄 모터쇼 2019'에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플렉시블 OLED를 첫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도요타의 전기차 'LQ' 계기판에 탑재됐다. LQ는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달릴 예정이다.
JOLED의 제품이 아직 충분한 수준에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는 관측도 있다. 전시 부스를 방문한 한 업계 관계자는 "컨셉트카 내부 관람을 막아놓고 스펙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차량용 제품은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채택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