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개월 연속 감소

중국 보조금 축소 영향

2019-11-20     이수환 기자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사용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확산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9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30.7% 급감한 4.4기가와트시(GWh)에 그쳤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2.0GWh로 27.3% 줄었다. 경기 침체 등 요인으로 테슬라를 필두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가 줄었다. 반면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두 배 넘게 급증해 미국을 넘어섰다. 1~9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1.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의 급성장세가 최근 2개월간의 감소폭을 상쇄했다. 누적 증가폭은 당분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이 다소 침체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국내 업계는 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