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업계 부진 속 선방한 3인방
어보브반도체·동운아나텍·아이에이 실적 개선
2019-11-25 전동엽 기자
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계 3분기 실적이 전반으로 감소했다. 어보브반도체와 아이에이, 동운아나텍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요 팹리스 업체 20곳 3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른 업체는 어보브반도체, 아이에이, 동운아나텍 세 곳이었다. 나머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올랐어도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어보브반도체는 3분기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 36.2% 확대된 수치다. 회사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출하량이이 늘면서 실적 개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에이는 3분기 매출 172억,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국 기술개발 용역과 현대기아차에 고전력 모듈(HPM:High Power Switch Module)을 납품한 것이 실적에 긍정 영향을 줬다. 아이에이는 중국 염성시와 체결한 기술개발용역 계약과 관련해 올해 1050만달러(약 123억원) 수취를 확정했다고 지난 7월 공시한 바 있다. 이와더불어 현대기아차 신차에 아이에이의 HPM이 적용되면서 매출 상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3분기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초 이뤄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DC-DC 컨버터 관련 기술 라이선스 공급에 따른 기술 이전료 수익이 인식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자동초점 드라이버IC,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드라이버 IC가 중국 주요 업체로 납품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팹리스 업계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