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제네시스 신형 SUV GV80용 햅틱 드라이버IC 공급

햅틱 드라이버 IC 매출 작년 대비 10배 확대 목표

2020-01-15     전동엽 기자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에 동운아나텍 햅틱 드라이버IC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운아나텍이 자동차 분야 칩을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최상위 기종에 칩이 탑재된 만큼 향후 다른 차량으로의 확대 공급이 기대된다. 회사는 해외 차량 고객사와도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제네시스 GV80 터치 장치 컨트롤러에 동운아나텍 차량용 햅틱 드라이버IC가 적용됐다. 터치했을 시 진동으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시선을 옮기지 않고도 조작 가능하다. 차량용 햅틱 드라이버 IC는 신뢰성 기준이 높다. 생산 공정도 다르다. 이 때문에 단가가 높다. 공급량이 많지 않아도 전체 매출 기여도는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확판 기대감도 있다.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기타 현대차 모델 탑재가 기대된다. 차량 전장 분야 특성상 엔지니어는 검증된 제품을 선호한다. 한 번 탑재되면 하위 사양 차량으로도 확산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운아나텍은 해외 차량 전장업체와도 공급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햅틱 드라이버IC가 향후 자동초점(AF) 드라이버IC를 잇는 회사의 주력 매출원으로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뿐 아니라 스마트폰, 노트북, 게임 컨트롤러, 가상현실(VR) 기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빠르면 2022년에는 주력인 카메라 모듈용 AF 드라이버IC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운아나텍은 대만 에이수스가 지난 7월 출시한 게이밍 스마트폰에 햅틱 드라이버 IC를 공급했다. 게임 상황에 맞춰 진동을 일으켜 보다 높은 게임 몰입감을 조성한다. 이 외에도 노트북 터치패드, 게이밍 헤드셋, 인솔(신발 깔창), 피부 마사지기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분야 제약 없이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햅틱 드라이버 IC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의미 있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햅틱 드라이버 IC 매출이 올해 대비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올해 초 햅틱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한 미국 이머전사와 포괄적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업체가 동운아나텍의 햅틱 드라이버IC를 사용할 경우 이머전의 햅틱 IP 및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햅틱 사업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액추에이터, 햅틱 드라이버IC 업체에서 각각 이머전과 특허 및 솔루션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야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절차를 간소화 한 것이다. 이머전은 3500개 이상 터치 피드백 기술 특허를 보유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