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1, 최대형은 6.8인치…카메라 대폭 강화
내년 갤럭시S11 시리즈, 6.2·6.7·6.8인치로 구성
6.8인치 제품에 1억800만화소·5배 광학줌 적용
2019-12-05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의 내년 갤럭시S11(가칭) 시리즈에서 화면이 가장 큰 제품은 6.8인치로 예상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가 6.8인치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1 시리즈를 6.2인치와 6.7인치, 6.8인치 등 3종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제품에 6인치대 화면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가장 작은 갤럭시S10e 화면은 5.8인치였다. 내년 갤럭시S11e(가칭)의 6.2인치는 올해 갤럭시S11 일반형의 6.1인치보다 0.1인치 더 크다.
갤럭시S11 시리즈는 모델별 화면 크기 차이가 확대됐다. 2017~2018년 갤럭시S 시리즈 제품간 화면 크기 차이는 0.4인치다. 모델이 늘어난 올해 갤럭시S10 시리즈 화면 크기는 0.3인치씩 커졌다. 내년 갤럭시S11e와 갤럭시S11 일반형 화면 크기 차이는 0.5인치로 벌어졌다. 6.7인치와 6.8인치 제품은 카메라 사양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8인치 갤럭시S11플러스(가칭)는 시장 기대를 받고 있는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5배 광학줌, ToF(Time of Flight) 모듈 등 쿼드 카메라를 적용한다. 5G 전용 제품으로 보인다.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는 화소(픽셀) 한 개당 크기를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까지 줄인 제품이다. 갤럭시 시리즈가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했다.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는 샤오미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CC9프로에 먼저 적용됐다. CC9프로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를 후면에 탑재하고도 퀄컴의 중급 스냅드래곤730G를 적용해 사진 촬영 후 화면 저장까지 3초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11플러스가 최신 퀄컴 칩셋 등을 적용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
5배 광학줌도 갤럭시S11플러스에 탑재된다. 광학줌은 둘 이상의 렌즈를 활용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당겨 촬영하는 기술이다. 촬영 후 사진을 확대해도 이미지가 선명하다. 일반 디지털줌은 촬영된 이미지를 소프트웨어로 확대하기 때문에 줌 비율을 높이면 화질이 떨어진다.
갤럭시S11플러스 화면이 6.8인치가 되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와의 시장 잠식도 우려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10플러스 화면도 6.8인치다. 일반형은 6.3인치였다.
내년 갤럭시노트11(가칭) 시리즈 플러스 모델 화면은 6.8인치보다는 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이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같은 해 나온 갤럭시S 플러스 모델보다 화면이 0.1~0.2인치 큰 제품을 출시해왔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 화면 크기는 5.4인치, 6.1인치, 6.7인치다. 고사양 제품은 5.4인치와 6.7인치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1플러스는 내년 아이폰 신제품 내 최고 사양 모델보다 화면이 0.1인치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