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BOE 디스플레이 패널 채택 늘리는 애플
애플, 차세대 모니터용 패널 BOE 제품 테스트
2019-12-10 이종준 기자
애플이 중국 BOE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구매를 늘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LG디스플레이, 샤프, BOE로부터 신형 모니터용 27인치 LCD 패널을 받아 평가하고 있다. 기존 대비 베젤(bezel) 폭을 1mm 가량으로 크게 줄인 제품이다. 애플은 모니터 일체형 컴퓨터 모델 아이맥 시리즈에 27인치 LCD 패널을 쓰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수량은 많지 않겠지만 세 곳 업체 제품을 받아와 테스트하는 만큼 애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와 샤프로부터 모니터용 LCD 패널을 조달해왔다.
BOE는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에 각각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BOE의 아이패드용과 맥북용 LCD 패널 출하량은 각각 395만대, 173만대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패드용으로 2029만대, 맥북용으로 884만대 LCD 패널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BOE 제품을 쓰려 하고 있다.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에 최종 테스트가 남았다"면서 "통과되면 내년 아이폰 모델에 BOE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통상 1년 전 제품별 공급업체 선정을 끝낸다"면서 "BOE에 OLED 패널 공급 기회를 더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보통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