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 스마트폰 85%가 멀티 카메라"
파트론·엠씨넥스 내년 매출 1조5000억원 간다
2019-12-11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멀티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비중을 끌어올린다. 주요 카메라 모듈 협력사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후면 멀티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비중을 8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중 약 2억5500만대가 후면에 멀티 카메라를 탑재한다는 얘기다. 올해 이 비중은 60%인 1억8000만대였다. 내년에 트리플(3) 또는 쿼드(4) 카메라를 적용하는 스마트폰은 전체의 30%인 9000만대로 예상된다.
갤럭시S나 노트 같은 프리미엄 전략폰 외 중급형 폰에도 멀티카메라가 탑재된다. 트리플 이상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이 비(非) 프리미엄 제품이다. 오는 12일 공개 예정인 첫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A51도 후면에 쿼드 카메라를 달았다. 삼성전자는 사양을 강화한 갤럭시A 시리즈로 경쟁사 중저가 제품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요 카메라 모듈 협력사인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캠시스 등은 내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삼성전기와 함께 삼성전자에 전후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세 곳은 올해 매출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이 기정사실화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트론과 엠씨넥스 등 삼성의 주요 카메라 모듈 협력사 매출은 내년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업체는 올해 매출도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