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모니터용 듀얼셀 LCD 패널 개발中

올해 65인치 TV 출시…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로 확대

2019-12-13     이종준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TV용으로 처음 출시했던 듀얼셀(dual cell)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31.5인치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용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LCD 패널은 크게 셀과 백라이트 모듈로 구성된다. 백라이트 모듈의 기능 강화 형태 중 하나가 듀얼셀 기술이다. LCD 패널 2개를 겹쳐 명암비를 높인다. BOE가 개발 중인 31.5인치 모니터용 듀얼셀 LCD 패널은 4K 채색셀, 2K 명암셀 조합이다. 2K 해상도에 해당하는 200만개 픽셀에서 개별 명암 조절이 가능하다. 명암비는 4만대 1로, 최대 1000니트 밝기까지 표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듀얼셀 LCD 패널 생산은 합착(lamination) 공정이 난제로 꼽힌다. 채색셀과 명암셀을 투명테이프(OCA)로 붙일 때 픽셀 단위로 정교하게 정렬해야 한다. LCD 셀을 2장 겹치기에 전체 두께가 두꺼워진다. 백라이트 모듈은 직하형이 아닌 엣지형이다. 엣지형은 직하형 대비 두께가 얇다. BOE는 중저가 모니터용 LCD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다음 한국과 대만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고사양 모니터 시장까지 진출하려 하고 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 샤프와 함께 BOE로부터도 신형 모니터용 27인치 LCD 패널을 받아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에서 처음으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BOE의 출하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AUO, 이노룩스, 삼성디스플레이가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TV 업체 하이센스가 BOE 듀얼셀 LCD 패널을 탑재한 65인치 4K TV(U9E)를 출시한 바 있다. 내년에는 55인치와 75인치 크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센스 듀얼셀 TV에는 4K 해상도 채색셀과 2K 명암셀이 사용됐다.  BOE는 지난달 말 베이징시에서 열린 혁신파트너스대회(BOE IPC 2019)에서 8K 해상도 듀얼셀 LCD 패널을 전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