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내년 파주 중소형 6세대 OLED 생산라인 고도화
터치일체형 OLED 생산능력 신설…LTPO로 전환
2019-12-17 이종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 파주 6세대(1500x1850mm)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E6)에 터치일체형 설비를 추가하고 백플레인(backplane) 공정을 폴리실리콘(LTPS)에서 폴리실리콘옥사이드(LTPO)로 전환할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내년 애플 아이폰에 터치 일체형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E6 라인은 애플 전용 라인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하반기 애플 아이폰용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 터치 일체형 장비는 내년 초 입고 예정이다. 터치 일체형 OLED는 박막인캡(TFE) 공정뒤 터치전극을 올리는 작업을 거친다.
터치전극은 포토 리소그래피 공정을 통해 올라간다. 터치 일체형에 필요한 장비는 6세대 하프컷(1500x925mm) 크기 포토공정 장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와이옥타(Y-OCTA)라는 이름으로 처음 상용화한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터치온셀(TOC:Toch On Cell)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6 라인에서 현재 생산되는 OLED 백플레인은 LTPS 박막트랜지스터(TFT)다. LTPO TFT를 만들려면 기존 LTPS 생산라인에 옥사이드용 설비를 추가해야 한다. LTPO TFT는 기존 LTPS 소자 구동에 쓰이는 여러개 트랜지스터 가운데 스위칭 트랜지스터를 옥사이드(Oxide)로 바꿔 만든 저전력 TFT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E6 라인에 옥사이드용 장비를 들여오는 일정을 장비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 옥사이드용으로 추가되는 설비는 월 3만장 생산능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LTPS 플렉시블 OLED 라인이 LTPO 플렉시블 OLED 라인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현재 E6 라인 LTPS 생산 능력은 월 3만장이다.
LTPO는 애플이 지난해 '애플워치 시리즈4'에 처음 상용화한 저전력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애플워치 시리즈4의 LTPO OLED는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E2 라인에서 양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충남 아산2캠퍼스 A2 공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용으로 LTPO OLED 양산을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폰에도 LTPO OLED를 적용하려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E2 라인에서 만들던 LTPO OLED 물량을 내년에는 6세대 생산라인으로 옮길 계획이다. E2 라인은 4세대(730mm x 920mm) 기판크기 생산라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워치용 디스플레이는 면적도 작고 수량도 적기 때문에 6세대 생산라인에서 몇번 흘리는 것만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