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전년비 성장률 2%에 그쳐
삼성이 29% 점유율로 1위
2020-01-01 이기종 기자
작년 3분기 중동아프리카(MEA)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2%에 그쳤다. 나이지리아 등 주요국 경제 위기 영향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2% 성장했다. 같은 기간 피처폰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고 전체 휴대폰 시장은 1% 성장했다.
이 지역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원인은 나이지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주요국 경제 위기와 규제 여파에 있다. 중동아프리카는 인터넷 사용자가 5억명으로 세계 세 번째로 많지만 인터넷 보급률은 40%에 못 미친다.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29%로 1위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매출 80%를 차지했다. 갤럭시A10과 갤럭시A20코어가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테크노는 화웨이(3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테크노는 스파크3와 팝2파워가 인기 제품이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에 첫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아프리카 시장 진입을 노리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이전 모델 Y 시리즈가 여전히 판매 호조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중동아프리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텔은 50달러 이하 가격대 제품에서 강한 입지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 4%의 인피닉스는 전년 동기보다 34%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이 55%다.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부문은 전체의 6%에 불과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요 시장이다. 중동은 이르면 올해부터 5G가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피처폰은 3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 37%를 차지했다. 스마트 피처폰은 인터넷 최초 사용자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