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업체 KCFT 인수 완료

회사 모빌리티 성장동력 강화

2020-01-06     이기종 기자
KCFT
글로벌 1위 동박제조업체 KCFT가 SKC 투자사로 새출발한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다. SKC는 7일 KCFT 주식대금을 완납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KCFT는 SKC의 100% 투자사가 된다. SKC는 지난해 6월 KCFT 인수를 공식 발표하고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이다. 2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다. 얇으면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세계 최고 기술력과 생산성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0.001㎜) 두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 30km 길이 롤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SKC는 KCFT 기술력에 SKC의 40년 필름 기술 노하우를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발맞춰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전기차 등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박 공급은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 KCFT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3만톤의 4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라북도 정읍공장에 생산능력 1만톤 가량의 5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KCFT는 향후 글로벌 진출도 검토한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진출하면 고객사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는 SKC 생산시설 여유 부지가 있어 거점 마련 속도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C는 KCFT 인수로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 SKC는 지난 2016년 선포한 '마켓 인사이트와 기술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라는 비전 아래 체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SKC 관계자는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딥체인지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KCFT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