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 LG전자 사장 '인공지능 발전단계' 제시
美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
"AI, 효율화-개인화-추론-탐구 4단계 발전"
캐나다 AI 솔루션 업체 엘레멘트AI와 협업
2020-01-07 이기종 기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발전 4단계를 제시했다.
박일평 사장은 "AI 발전은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 총 4단계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에 따르면 1단계 AI는 지정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시킨다. 2단계부터는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한다. 3단계는 여러 접점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 4단계는 AI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한다. LG전자가 발표한 AI 발전 단계(Levels of AI Experience)는 캐나다 AI 솔루션 업체 엘레멘트AI(Element AI)와 함께 개발했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AI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발표가 AI가 인간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일평 사장은 "LG씽큐(ThinQ) 같은 AI의 유의미한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로드맵은) 올바른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러닝 분야 세계적 석학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겸 밀라연구소 창업자는 "우리는 개인과 사회에 이로운 방향으로 AI 기술을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AI 'LG씽큐'로 편리하고 스마트해진 가전 및 서비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포함한 '리얼 8K' TV 신제품도 소개했다.
LG전자는 3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 시작할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소개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 상태나 관리방법을 LG씽큐 앱, 이메일,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 신제품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하고 AI가 2만여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한다. 이어 드럼세탁기는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 모션을 택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리얼 8K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8K OLED TV인 88·77형 LG 시그니처 OLED 8K뿐만 아니라 8K LCD TV인 75형 LG 나노셀 8K도 전시했다. 이들 제품은 국제 표준 기준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기준을 모두 충족해 선명한 8K 해상도를 구현한다.
행사에는 1000여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