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5G 스마트폰 4500만대 이상 출하 계획

'5G폰 1억대 출하 계획' 보도된 화웨이와 5G 경쟁 예고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450만대 출하 계획...지난해 8배

2020-01-07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5G 스마트폰을 4500만대 이상 출하한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의 6배 수준이다. 올해 5G 스마트폰을 본격 출하할 계획인 화웨이와 삼성전자 사이 5G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5G 스마트폰 기본 판매량 목표를 4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반기 플래그십 갤럭시S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 하반기 폴더블폰 등을 더한 수치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 3억대 중 15%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4500만대를 웃돌 수도 있다. 4500만대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까지 기록한 5G 스마트폰 판매량 670만대의 6.7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출시한 갤럭시S10 5G 등 5개 제품으로 5G 스마트폰 판매고 670만대를 올렸다. 지난 3일 삼성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해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3.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는 화웨이도 올해 5G 스마트폰을 본격 출하한다. 지난달에는 화웨이가 중국에서만 5G 스마트폰을 1억대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일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 타이요유덴의 쇼이치 토사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화웨이와 ZTE가 MLCC 주문을 주도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2020년 중국에서만 5G 스마트폰 1억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는 아직 5G 망이 구축되지 않았다"며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1억대까지 출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1억대는 어렵다고 해도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대량 출하할 계획을 세우면서 삼성전자와의 5G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중국에서도 5G 망이 확대된다. 중국은 한국보다 반년 늦은 지난해 11월부터 5G를 상용화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 업체 비중이 컸던 것도 이러한 환경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3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비보가 40만대,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는 각각 10만대씩 5G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20만대·74%), 2위는 LG전자(40만대·10%)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인 1400만대에서 올해는 전체의 18%인 2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애플도 올해 하반기 5G 아이폰을 수천만대 선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450만대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폴드 판매량은 57만대로 알려졌다. 450만대는 57만대의 8배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폴더블폰을 한 종씩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모델이 5G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