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공장, 가동률 일시 조정

헝가리 공장, 모듈 부품 수급에 차질

2020-01-07     이수환 기자
삼성SDI
삼성SDI 헝가리 괴드 전기차(EV)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셀 조립을 위한 모듈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이 배터리 모듈 부품 수급 문제로 가동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배터리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조달을 추진하던 가운데 뜻대로 계획이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 이유다. 원하는 물량과 품질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등 조달처를 추가로 확보해 가동률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됐고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배터리 모듈은 배터리 셀을 일정 수량으로 묶은 형태다. 배터리 셀을 연결하기 위한 와이어링 하네스나 버스바(Bus Bar), 각종 커넥터,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이 포함된다. 각 부품을 프레임에 넣어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진동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배터리 모듈을 여러 개 엮어 만든 것이 배터리 팩이다. 최종적으로 전기차 등에 탑재된다. 예상보다 낮은 가동률을 보였지만 배터리 판매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1공장은 지난해 3개의 신규 생산라인이 순차적으로 가동됐다. 수율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처음부터 풀캐파로 가동될 수 없어서다. 1공장 전체 캐파는 월 400만셀이다. 1라인은 2018년 말, 2~4라인은 지난해 3월부터 9월 사이에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잠시 가동률이 떨어졌을 수 있으나 지금은 (모듈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2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4개의 생산라인에 1200만셀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올해 건물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중으로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