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SDI 헝가리 배터리 1공장 한 때 가동률 뚝 떨어진 이유

2020-01-07     장현민 PD
<자막 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의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이수환 차장 모시고 삼성SDI 헝가리 공장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기자.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지금 얼마 전에 우리가 LG화학의 폴란드 공장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었는데. 삼성SDI도 유럽 전진기지가 헝가리에 있다. 이: 네. 있습니다. 한: 관련된 영상도 찍은 기억이 있는데. 상황이 좀 안 좋다고 그래요? 이: 우리가 공장을 세우면 전반적인 계획이 있지 않습니까? 플랜들이 있는데. 이 시기까지 우리가 얼마 동안, 얼마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 잡혀있고요. 당연히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1공장만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1공장의 가동률이 예상만큼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전해졌습니다. 한: 보통 가동률이 “정상적이다” 라고 하면 95% 이상. 거의 100% 풀가동해야 지어놓고 잘 돌리고 있구나라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이 몇 %? 이: 지금 지난해 말 버전으로 지난해 하반기 말 버전으로 50%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수율이 문제가 아니고. 이: 가동률이 문제인거죠. 한: 가동률이 문제다. 왜 가동률이 떨어집니까? 이: 잘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기초적인 내용인데 배터리는 단위가 있습니다. 셀이 있고요. 셀을 모은 모듈이 있고요. 또 모듈을 모은 팩이 있습니다. 근데 셀은 셀 자체로는 전기차에 쓸 수가 없고요. 이 셀을 모듈로 모아줍니다. 근데 그냥 모으는게 아니고 모듈을 잡아줄 수 있는 철제 프레임이 있고요. 전기가 통해야 되니까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이하 W/H)나 버스 바(Bus Bar) 이런 부품들이 들어가고 커넥터도 굉장히 특수합니다. 전기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난연성 재질로 만들어야 되고요. 거기에 BMS까지 같이 해야됩니다. 한: BMS는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얘기하는 거죠? 이: 네. 맞습니다. 한: 버스 바(Bus Bar)는 잘못 들으면 Bus Bar를 얘기하는 거죠? 데이터가. 이: 누구는 부스 바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버스 바라고도 얘기를 하는데. 말 그대로 전기가 통하는 구리. 순수하게 구리로 만들 수도 있고요. 어떤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국내 에이에프더블류 같은 경우에는 싸게 만들려고 구리 양 끝단에 알루미늄 접합을 해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와이어링 하네스보다 버스 바가 더 좋습니다. 가볍거든요. 그래서 전기차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버스 바를 대체를 하지만 다 대체를 할 순 없어서 와이어링 하네스도 그대로 쓰고 있죠. 한: 그러면 지금 수급이 잘 안된다는 얘기입니까? 조달이 잘 안된다는 얘기입니까? 이: 조달이 잘 안되는 이유는 당연히 유럽에 있으니까 유럽 현지에 있는 공장, 협력사들이나 이런 데서 받아 올려고 계획을 짰던 모양입니다. 근데 그게 생각만큼 잘 안됐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다른 소싱처를 찾다 보니까 요즘에 전기차가 워낙 이슈이다 보니 와이어링 하네스나 버스 바 물량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셀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셀을 모아줄 모듈 부품 자재가 없어서 가동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거죠. 한: 누가 공급을 합니까? 그런 부품들은. 이: 대표적인 기업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완성차 기준으로. 국내에 유라, 경신. 최근에 LS전선도 하네스 사업을 유럽에 전진해서 따로 자회사로 엘에스이브이코리아(LS EV 코리아)라고 하죠? 따로 회사를 상장을 할 정도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각종 부속 부품들의 대한 전망도 굉장히 좋습니다. 한: 아니 그러니까 그 회사들은 지금 한국에서 다 날라서 보내는 겁니까? 이: 그렇죠. 한국에서 만들어서 이제 보내는 겁니다. 한: 근데 그 대응이 잘 안 되나 보죠? 이: 바로바로 유럽에 공장을 지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유럽에 워낙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있고 전기차에 다들 꽂혀있어서 뭐 어쩔 수 없이 꽂힌 거긴 하지만 바로 유럽 현지 업체를 소싱을 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에서 조금 삐끗한 거고요. 한국 업체 것을 늘려 쓰면 좋겠죠. 좋은데 이제 물류비라든가 이송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봐서 현지 업체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좀 잘 안된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한: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가동은 언제부터 한 겁니까? 이: 2018년 말에 1라인 가동을 시작했고요. 총 4개 라인이 있습니다. 나머지 3개 라인은 지난해 상반기에 2개, 하반기에 1개 이렇게 해서 총 4개 라인이 가동이 되고 있죠. 그리고 캐파는 각 라인마다 월 100만 셀. 한: 100만 셀. 이: 총 400만 셀 캐파로 지금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 그 공장이 원래 예전에는 PDP 생산하던. 이: PDP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습니다. 한: 공장이었는데 멈춰놓고 유휴 상태로 뒀다가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이: 네. 중간에 이제 현지 직원들의 교육 때문에 생산직 직원들이 한국에 와서 교육도 받는 시간이 필요했고요. 그런 것들. 현지 숙달하는 공장이 좀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한: 지금 2020년이고 2018년부터 돌렸다고 하면 계속 그렇게 부품 수급이 어려웠던 겁니까? 이: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고요. 라인이 한꺼번에 가동된 게 아니고 1라인이 처음에 2018년 말에 가동을 해서 2~4라인이 순차적으로 가동이 되는데 처음부터 우리가 물량이 나온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작년 중반 때부터 셀은 이제 생각보다 잘 나오기 시작하는 데 그거를 이제 모듈로 만들어줄 부품을 예상을 못 한 거죠. 쉽게 얘기하면 수율이 괜찮아서 셀은 계속 나오는데 받쳐주질 못하는 거죠. 모듈로 빨리 만들고 모듈로 만들어서 이걸 팩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된 겁니다. 한: 그것은 제가 생각했을 때 생산량을 늘림에 따라서 모듈에 들어가는 부품 조달 전략도 잘 세웠어야 되지 않나. 얘기를 듣다 보니까 불현듯 드는데. 1공장. 지난번에 우리가 찍었던 2공장 관련해서 찍은 거잖아요? 이: 네. 맞습니다. 한: 링크를 해주시면 좋겠고. 1공장에서 모듈을 받아가지고 배터리를 받아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이: 네. 있습니다. 가장 큰 업체는 BMW죠. 볼보도 있고요. 특히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에 많이 들어가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플러그인의 배터리 양은 순수 전기차보다 적겠죠. 하지만 여기도 엄연히 모듈과 팩이 들어갑니다. 그거를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면 벤츠라든지 각종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순수 전기차랑 다르게 방금 말씀드렸지만 배터리 양이 좀 적다 보니까 크게 지장은 받지 않겠죠. 다만 생산계획보다 늦어진 생산량으로서 매출에 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한: 팔수 있는데 못 판다는 거잖아요? 이: 그렇죠. 한: 그런 실기를, 매출이 이만큼 낼 수 있었는데 반 밖에 못 내고 있다. 이: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거는 기술적인 에러가 아니고 ‘휴먼 에러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한: 네. 너무 그렇게. 보고 있어서 저희가 항의를 좀 받아요. 이: 네. 한: 너무 그렇게. 쎄게 얘기하면 좀 그럴 것 같은데. 아무튼 이게 빨리 정상화가 돼야 되겠군요. 이: 지금 저희가 이제 지금 언급해드린 최초 시기랑은 좀 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미 몇 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그게 단숨에 100%로 올라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요. 지금 많이 리커버리를 했다고 합니다. 회복을 계속 조금씩 해서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자재 수급을 잘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당초 계획에 맞추지 못했다는 거는 실수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 그러니까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그냥 한국 업체들을 통해서 많이 조달하려고 하는 거죠? 이: 일부는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있겠죠. 이런 부분도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LG화학 같은 경우에 예를 들어서 아우디에 배터리를 공급할 때. 모듈까지만 공급을 하고 팩은 다른 업체에 맡기거든요. 이런 것들도 하나의 어떤 방법론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아우디 E-tron이라는 전기차가 작년에 화재가 났었는데 처음에는 다들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니까 “LG화학 문제가 아니냐” 얘기했지만 사실은 알고 보니까 팩 회사의 문제로 밝혀졌죠. 그만큼 수직계열화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배터리 회사가 셀, 모듈, 팩까지 전부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거고 삼성SDI가 모듈, 팩까지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들을 굉장히 강조를 해왔고요. 한: 지금 2공장도 어쨌든. 지금 400만 셀을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1공장에서. 2공장을 하면 그 셀 규모가 엄청 늘어날 텐데 그런 거에 대한 어떤 부품 조달 전략도 잘 차근차근 잘 세워놔야 되겠네요. 이: 2공장 캐파가 굉장히 큽니다. 2공장 캐파로 예정된 게 1200만 셀인데요. 한: 추가로? 이: 네. 추가로 1200만 셀이니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1공장이 약간의 보완투자. 그걸 빼고. 그냥 지금 캐파로만 400만 셀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3배의 캐파입니다. 그러니까 올해 건물을 짓고 내년에 설비를 들여놔서 잘하면 내년 말에 양산이 될 수 있겠죠. 그전까지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모듈. 어떤 모듈을 만들기 위한 각종 부품들에 대한 소싱을 잘 해야 이번 같은 실수들을 피할 수 있겠죠. 한: 그래야 되겠네요. 이게 지금 어쨌든 모듈 쪽에서 생긴 부품이 모자라서 셀도 제대로 못 팔고 있다는 문제인 것 같은데 삼성SDI 헝가리 공장 쪽에 뭔가 재료나 장비. 장비는 한번 팔면 더 없으니까. 아무튼 재료 같은 거를 공급하는 회사들도 본의 아니게. 이: 기회를 얻을 수 있죠. 한: 늘어나면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지금 생산이 어쨌든 가동률이 떨어지니까 그쪽에 물건을 더 넣을 수 있는데 못 넣고 있는 약간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겠네요. 이: 네. 그것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정확한 확인 파악은 안되지만 2공장이 지금 유럽 EU의 조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보조금 문제로.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양산 일정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국내에 어떤 기업도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수주가 6개월 정도 지연됐다는 공시를 낸 적이 있고요. 이 부분은 저희가 조금 더 면밀히 파악을 해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오늘 이수환 차장 모시고 삼성SDI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습니다. 가동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부품 조달이 잘 안된다. 이런 얘기를 해봤는데요. LG화학의 폴란드 공장에 이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 해외 전진기지들이 그렇게 상황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잘 되기를 바라면서 다음번에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20년 1월 7일 현재 삼성SDI측에서 부품 조달 문제는 모두 해결했고, 현재 정상 가동중라는 내용을 밝혀왔습니다. 참고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