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쾌조의 스타트…실적회복 기대

중국·대만 OSAT 업체 장비 수주

2020-01-14     전동엽 기자
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올해 실적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0일 중국·대만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OSAT) 업체와 총 74억원 규모 비전 플레이스먼트 장비 수주 3건을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OSAT 업계 1위 기업인 대만 ASE와는 41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수저우 ASEN 세미컨덕터와는 26억원, 중국 선전 미페이와는 6억7900만원 규모로 체결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비전 플레이스먼트 장비 수주가 시작됐다는 건 중국·대만 반도체 시장에서 제품 양산이 확대된다는 신호"라며 "올해 매출은 재작년과 비슷한 1500~2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17년째 비전 플레이스먼트 장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비전 플레이스먼트 장비는 완제품이 되기 전 몰딩된 인쇄회로기판(PCB)에서 반도체 패키지를 절단하고 세척·건조·검사·선별 공정을 수행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반기에 투자가 위축됐다"며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쳐 중국 쪽 실적이 좋지 않았고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매출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그중 중국·대만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반도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238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2%, 74% 하락한 수치이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한미반도체가 매출 1981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